528가구 주거시설 등 지상 배치
市, 이르면 2024년 상반기 착공
약 20년간 나대지로 방치됐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부지가 물류·여가·주거 공간(조감도)으로 재탄생한다. 물류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최고 39층 규모로 복합 개발한다.

서울시는 동부화물터미널 부지개발 사업시행자인 장안복합PFV(제일건설 등) 및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약 5만㎡ 규모의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안이 도출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의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시설은 전면 지하화해 지하 1∼2층에 배치한다. 지역 주민들이 우려했던 교통혼잡, 소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물류차량 동선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주문 수를 분석·예측해 제품을 사전에 입고해 보관하고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소규모 물류센터)도 구축한다.
지상층은 최고 39층 규모로 주거, 업무, 판매, 주민편익시설 등 다양한 용도시설이 들어선다. 저층부에는 공공기여를 활용한 서울형 키즈카페와 복합공공청사 등이 들어서며 고층부에는 약 528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중랑천과 가까운 부지 동측에는 수변 풍경에 맞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시는 주민 의견 청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2024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가 약 848억원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중 일부를 중랑천 수변감성공간 조성에 활용해 중랑천을 여가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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