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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22년 상반기 금융권 횡령액,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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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22 14:29:33 수정 : 2022-08-22 14: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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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수백억대 횡령사건 등
4대 금융지주 횡령액수 전체의 52%

올해 상반기 중 은행, 증권 등 금융계에서 벌어진 횡령이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에서 일어난 수백억원대 횡령사건이 결정적이었다. 횡령사건이 벌어질때마다 금융당국과 업계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언급하지만, 좀처럼 내부 직원 횡령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세계일보가 2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10년간 금융사(은행·종합금융·상호저축·투자신탁운용·증권·보험·여신전문금융) 내부 횡령 적발 건수 및 액수 통계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사 내부에서 발생한 총 횡령 건수는 505건, 횡령액수는 209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통계만 집계한 것이다. 

 

이 중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보고된 횡령액은 691억2504만원으로 1년 기준으로 따질 때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10년 전체 횡령액 중 32%에 달한다. 하반기 횡령액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터라 올해 전체 횡령 사건 및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에서 최근 10년간 222건, 1300억원의 횡령이 벌어지면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횡령액이 많았던 이유는 지난 4월 적발된 우리은행 직원의 수백원대 횡령사건 때문이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614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4월 27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금감원의 조사로 이 사건의 횡령액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이 사건을 포함, 총 2건이 발생, 619억4200만원이 횡령됐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이외에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4건)이 3억원, 경남은행(1건)이 4600만원의 횡령이 발생했으며 기업은행도 2건의 횡령이 일어났다. 이외에 모아저축은행에서 58억9300만원 규모의 횡령도 발생했다. 비은행권 중에서는 KB손해보험에서 6억2700만원 규모의 횡령사건이 벌어졌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우리금융그룹 내 횡령액수가 729억으로 가장 많았다. 이 역시 올해 상반기 횡령액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KB금융그룹이 310억원이었고, 하나금융그룹 11억원, 신한금융그룹 31억원이었다.  4대 금융지주에서 벌어진 횡령액수는 전체의 52%였다. NH농협금융에선 169억원의 횡령이 발생됐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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