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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게, 편안하게’ 친환경 추구… 리모델링 사업 확대 승부수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2-08-17 01:00:00 수정 : 2022-08-16 1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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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대우건설

2003년 그린홈 의미 ‘푸르지오’ 출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으로 고급화
서비스대상 아파트부문 3연속 수상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
2022년만 리모델링 1조4000억원 수주
2021년 실적 2배 이상 ↑… R&D도 박차

대우건설은 1994년 국내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아파트에 환경 개념을 도입해 그린홈, 그린아파트라는 주거상품을 내놨다. 2003년에는 그간 대우건설의 친환경 철학을 집약한 ‘푸르지오(PRUGIO)’를 선보였고,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Prugio Summit)’으로 이어졌다. 내년 출시 20년을 맞는 푸르지오는 2019년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 시상식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IF 디지인 어워드 2020’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아파트 부문 종합대상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주거 브랜도 인정받고 있다.

2017년에 입주한 서울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의 외부 전경. 대우건설 제공

◆브랜드 철학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

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푸르지오는 깨끗함과 싱그러움을 표현하는 순우리말 ‘푸르다’에 대지, 공간을 의미하는 ‘Geo’를 결합한 단어다. 사람과 자연, 환경이 하나된 차원 높은 생활문화공간을 상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리뉴얼하며 브랜드 철학을 새롭게 정립했다. 단순히 값비싼 제품으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로 살길 바란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을 푸르지오의 철학으로 확정했다.

새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비 유니크’(Be Unique), ‘비 라이트’(Be Right), ‘비 젠틀’(Be Gentle), ‘비 스마트’(Be Smart)라는 4대 프리미엄 상품군도 정립했다.

비 유니크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별화된 설계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가변주택, 맞춤형 주택, 장수명 주택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비 라이트는 친환경 상품·서비스로 주거환경을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올바른 푸르지오를 추구하겠다는 목표다. 비 젠틀은 입주자를 위한 배려와 공경의 맞춤형 서비스로, 공구를 빌려주는 ‘입주편의 렌털 서비스’를 비롯해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홈 버틀러 서비스’, 도서관, 텃밭, 카페 등이다. 비 스마트는 주민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한 스마트 솔류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물인터넷 월패드, 미세먼지 제거시스템(5ZCS), 최첨단 보안시스템(5ZS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2017년 준공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시작으로 하이엔드(High-end·최고급)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Prugio Summit)’을 활용하고 있다. 푸르지오 써밋은 간결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의 내·외관 디자인과 최고급 마감재, 특화시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아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강남·용산구와 경기 과천시 등에 모두 6개 단지가 공급됐다.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적용 여부를 단지의 입지·공사비·분양가·설계·상품성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브랜드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국내 최초로 최상층 스카이 브리지에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반포 푸르지오 써밋은 2018년 당시 3.3㎡당 4040만원에 분양하며 아파트 분양가 4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리모델링 시장 복귀한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리모델링 수주 확대를 통해 도시정비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고덕현대(배재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것을 포함해 올해 리모델링으로만 총 4개 사업 1조3859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벌써 지난해 실적(5722억원)의 2배를 훌쩍 넘긴 금액이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의 외부 전경

대우건설은 2013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푸르지오를 리모델링하며 국내 대형 건설사 최초로 ‘단지형 벽식구조 아파트’의 리모델링 경험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서울의 명동타워와 대우센터빌딩(현 서울스퀘어),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등 비주거시설 부문의 리모델링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재개했다. 연구개발(R&D) 조직인 기술연구원과 설계·기술·견적·사업관리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원스톱 조직을 구축했고, 올해는 TF팀을 리모델링 사업팀으로 승격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시공사로 선정된 경기 평촌시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대우건설이 1기 신도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리모델링 단지다. 수평 증축과 별동 신축을 통해 기존 870가구가 1000가구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에서 수주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대우건설이 수주한 단독 리모델링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공사비만 5383억원이다. 이 단지도 수평 증축과 별동 신축을 통해 114가구 늘어난 1956가구의 푸르지오 대단지로 바뀌게 된다. 대우건설은 또 서울 송파구 ‘거여 5단지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리모델링 단지 중 최초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제시했고, 강동구 고덕 현대 리모델링 사업에는 푸르지오와 푸르지오 써밋 중 선택제를 제안했다.

2020년 4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시공사로 선정된 리모델링 사업장도 순항 중이다. 서울 송파 가락쌍용 1차는 1차 안전성 검토, 경기 용인시 수지현대아파트는 도시·경관 심의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리모델링 사업팀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원과 연계한 R&D 조직을 갖췄고, 고품질 시공을 위해 스마트혁신팀과 주택건축기술지원팀 등 전사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정비사업 공사실적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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