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수 임정희 합류
“탱고는 3분의 사랑이에요.”
국립발레단을 나온 후 더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다시 한 번 ‘탱고발레’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김주원의 탱고발레-3 Minutes:Su tiempo 그녀의 시간’을 세종S씨어터에서 10월 8∼15일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4년 차를 맞이한 세종문화회관 기획 공연 ‘컨템포러리S’에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던 이전 작품을 소개하는 첫 번째 무대다.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에 퍼져 있는 탱고 무도회장 밀롱가를 찾은 한 여성의 사랑과 이별의 시간을 열정적인 탱고음악과 춤, 노래로 표현한다. 제목에 포함된 3분은 두 파트너가 탱고음악으로 춤을 추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 시간 안에 만남과 사랑, 이별의 서사를 담아내는 완전한 교감의 탱고 춤을 선보이는 무척 탐미적인 작품이다. 수석무용수 자리를 내려놓고 국립발레단을 나온 김주원이 직접 예술감독과 주연을 맡아 2019년 처음 선보이며 7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무대는 기존 공연에 새로운 대본과 연출을 더하고 탱고 음악 비중을 높여 춤과 음악, 드라마적 요소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탱고와 발레의 이질적인 움직임을 조화하기 위해 김주원과 반도네온 아티스트 고상지가 함께 무대를 만든다. 또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인 딤프(DIMF)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최근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추정화가 대본과 연출로 합류해서 무용극으로서 작품성을 높인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연진도 새로 꾸렸다. 밀롱가 가수 역할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정희가 합류해서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한다. 또 국내외 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김희현, 윤별, 김현웅 발레리노가 무대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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