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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SNS 밀수입… 20∼30대 마약사범 급증

입력 : 2022-08-14 09:10:47 수정 : 2022-08-14 09: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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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와 텔레그램,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20∼30대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4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국내 마약 사범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0.6%, 2019년 47.6%, 2020년 49.9%, 2021년 56.8%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된 마약. 전기포트 및 전기냄비 하단에 숨긴 메트암페타민.

최근 A씨는 ‘대마오일’이 몸에 좋고 피로감을 없애준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함유된 대마오일 제품 2병을 해외직구 방식으로 구매했다가 마약 수사관에게 검거됐다.

 

대표적인 해외직구 대상인 대마 오일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 마약류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관련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

 

대마오일에는 칸나비놀,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 탄나비디올 등 대마성분이 함유돼 있어 직구할 경우 마약류 밀수입에 해당된다.

 

마약사범으로 단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직구 사이트의 '합법'이라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 성분 내 칸나비디올 등의 포함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카메룬발 특송화물로 밀반입하려다 단속된 건고추로 위장한 대마.

특히 20∼30대 마약사범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SNS와 가상화폐를 통해 마약류를 거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익명으로 마약을 구매하더라도 단속을 피할 수 없다. 마약구입 결제수단 추적및 함정 수사 등을 통한 마약수사 단속기관의 추적을 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20∼30대 마약사범 증가와 함께 마약류 밀반입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세관에 단속된 마약률 밀반입량은 148㎏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72㎏으로 급증했다.

 

태국과 미국 등 대마 합법화 국가를 여행하더라도 현지에서 대마관련 제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해도 단속된다. 최근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태국에선 대마를 함유한 쿠키, 소주, 삼겹살 등을 판매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된 인형에 숨긴 대마초.

이와 함께 공짜여행과 수고비 등을 미끼로 마약류 대리 운반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 마약류가 들어있는 수하물을 대리로 운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된다.

 

인천세관을 포함한 관세청은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자 지난 11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마약류 밀반입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또 오는 31일까지 3주간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4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해외 유입 마약류 근절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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