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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와 사상 첫 임금협약 체결

입력 : 2022-08-10 23:00:00 수정 : 2022-08-10 19:44:56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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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위기서도 양보로 극적 합의
“공동성장 동반자로 발전적 협력”

삼성전자가 창사 53년 만에 노사 간 사상 첫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10일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과 4개 노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교섭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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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는 회사가 기존에 정한 2021년(평균 7.5%), 2022년(평균 9%) 임금인상률을 따르기로 했다. 또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 확대(3일→4일) 및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2022년 한정)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노사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직원들의 워라밸 및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협의하기로 하는 등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회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이 길어지자 2021년 임금협상과 2022년 임금협상을 통합해 진행했다.

협상 초기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경계현 DS부문 대표이사(사장)가 지난 3월 직접 노조 대표자들을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90여일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노조는 추가 임금인상 요구를 양보했고, 회사 측도 명절배려금 확대 등 실질적인 복리후생 조치를 약속하며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노사는 첫 임금협약 체결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공동 성장의 동반자로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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