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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끊겼다는데 안내도 없어"…폭우 속 교통대란 키웠다

입력 : 2022-08-10 11:45:38 수정 : 2022-08-10 1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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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스' 등에 안내했지만 접근성 떨어져…서울시 "재난문자로 발송 검토"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이 한때 운행에 차질을 빚었으나, 관련 정보가 제때 전달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는 시민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가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채널이 있긴 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직접 찾아보기에 번거로워 재난문자 등을 활용한 긴급 알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에 침수로 인한 폐쇄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서울 지하철은 집중호우가 시작된 8일 저녁 7호선 상도역·이수역·광명사거리역과 3호선 대치역, 2호선 삼성역·사당역·선릉역이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9호선은 8일 오후 10시께 동작역과 구반포역의 선로 침수로 노들역∼사평역 사이 총 7개 역(노들·흑석·동작·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에서 열차가 운행하지 않다가 14시간 후인 다음날 오후 2시부터 전 구간 운행이 재개됐다.

특히 9호선 급행열차 운행이 9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 중단돼 큰 혼란을 빚었다. 9호선 급행열차는 출근길 이용객이 특히 몰리는 노선이다.

서울시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도로 통제구간 등 정보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도로전광표지(VMS),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 등에서 안내하고 있다. 지하철 1∼8호선 운행 상황은 서울교통공사 트위터(twitter.com/seoul_metro)와 또타지하철 앱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채널은 일반 시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찾아봐야 하고, 지하철 정보의 경우 해당 앱을 깔거나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실제 시는 9호선 운행 차질 내용도 토피스를 통해 안내했으나, 빗길에 출근 준비를 서두르던 시민들이 이를 제때 확인하긴 어려웠다.

9일 아침 9호선 지하철역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한 시민은 "황당하다. 이런 상황인 줄 전혀 몰랐다"며 허탈해했고, 급행열차를 타려다 발길을 돌린 직장인 정모(35) 씨는 "어제 퇴근길이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좀 무사히 가보려고 일찍 출발했는데도 빠듯하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공공기관 출근 시간이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된 게 새벽 2시에 재난문자로 올 내용인지 모르겠다. 지하철 운행 중지(안내)가 더 중요한 내용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수도권 폭우가 계속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시민은 "(운행이 중단된 지) 모르고 9호선을 탔다가 돌고 돌아 회사에 도착했다. 뉴스와 교통 통제 상황을 살펴보지 않은 제 잘못도 있지만,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노선 우회 운행 정보도 손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오전 8시 20분 기준으로 서울 시내버스 6개 노선이 강변북로 및 노들로 통제 등으로 인해 우회 운행 중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는 무려 28개 노선이 우회했다.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가운데 10일 서울 마포대교가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그러나 시민이 버스 우회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정류소에 가서 BIT를 확인하거나 시가 배포하는 보도자료와 이를 기반으로 작성된 뉴스 기사를 참고하는 것밖에는 없다. 이 정보는 토피스에서도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운행 차질 정보를 시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재난문자 형태로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버스 우회 노선과 관련해서는 폭우와 같은 돌발상황인 경우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를 계속 제공하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에 지금과 같은 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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