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긴장·체력·집중력 저하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 겪어”
“전문가 진단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증상별 관리해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학시절 내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학교생활을 보냈다. 이 때문에 이전의 수험생들보다 몸과 마음이 더 빠르게 지쳐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안감이나 긴장감, 체력, 집중력 저하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남은 기간 개인별 증상에 따라 컨디션을 최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수능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9일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증상은 크게 불안형과 체력 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불안형’은 시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걱정만하며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이어져 뇌의 활성도를 감소시킨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와 같은 신체증상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체력 부족형’은 조금만 공부해도 피곤함을 느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남들에 비해 짧은 경우를 말한다. 1년의 절반동안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적인 피로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체 기능의 회복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집중력 부족형’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흔히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유형으로, 암기력이 떨어지고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가 많은 경우 등도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유형의 학생들을 위해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 케어클리닉은 ‘수능 100일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 케어클리닉은 수험생 유형별로 맞춤화된 한약인 경희총뇌탕, 청뇌공진단 등을 처방하고 있다”며 “많은 학부모님들이 급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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