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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체제로 전환… 위원장에 5선 주호영

입력 : 2022-08-09 17:30:00 수정 : 2022-08-09 1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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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총·전국위 개최 의결
이준석, 12일 가처분 신청 예정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새 정부 출범 100일도 채 안 돼서다. 비대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도의 직무대행 체제는 리더십 붕괴 사태를 유발하며 한 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주호영 비대위’ 도입을 위해 비대면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다. 먼저 전국위를 열고 권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했다. 전국위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투표를 3차례 진행한 결과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 의결정족수인 과반수(354명)를 넘긴 457명이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52명이었다.

기존 당헌·당규는 당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에게만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보장했지만 이날 당헌 개정으로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 임명이 가능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권 직무대행은 주 의원에게 당 비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총 결과를 전달받은 전국위는 재차 회의를 열어 주 의원에 대한 비대위원장 임명 건을 의결했고, 권 직무대행이 최종적으로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행사했다. 이 과정이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아 당무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비대위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전국위 서병수 의장은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으로 해임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전국위에서 비대위를 승인하면 전국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 속도전에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이 임박해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 당 안팎 인사들의 당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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