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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지 당원들 “구태세력, 혁신위 발족에 위기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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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8 16:14:32 수정 : 2022-08-08 1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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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서 “李 내부총질? 맞아 죽은 사람 있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임박하면서 ‘자동 해임’ 위기에 내몰린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토론회를 열고 당 주류세력을 성토했다. 이들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쓴 ‘내부총질’이라는 표현 등을 문제 삼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에서 국바세를 이끄는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오른쪽 첫번째)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이날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토론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앞둔 당 상황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국바세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이 이끄는 단체로, 당이 비대위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면서 이 대표가 해임 위기에 몰리자 결성됐다. 다만 신 부대변인은 국바세가 이 대표 개인을 비호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평가엔 선을 긋고 있다.

 

토론회에는 80여명이 참석했다. 공간 관계상 참석 인원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다만 토론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동시접속자 1000명이 모였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 있나”라고 되물었다.

 

여 전 위원장은 이어 “‘기생충 놀이’ 하지 말고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며 “당과 당원들은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당 주류세력을 맹폭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대표 팬클럽이 아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구하러 나간다”면서 “우리는 윤 대통령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어도 구하러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 시간에 발언자로 나선 이원익씨는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데, 당이 아니라 지금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들이 현재 자리에 위기 상황이라고 느낀 듯하다”며 “혁신위원회가 발족하자 구태세력들은 자기 자리에 대한 위기라고 느낀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참석자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조선시대의) 사화(士禍)나 유신헌법처럼 비상 상황을 강조하고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튜브 등에서 정치 풍자 개그를 한다고 밝힌 이상민씨는 “개그맨이 정치 얘기를 하면 문제가 없지만 정치인이 코미디를 하면 국민 밥상에 문제가 생긴다”고 당의 현 상황을 비꼬았다.

 

다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비대위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분하고 화난 건 알겠지만 우리가 늘 화를 낸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국민이다. 법에 호소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실력이 있고, 나이가 젊으니 넋두리는 그만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바세는 당의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집단 소송 과 탄원서 제출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 부대변인은 이날 “수요조사 결과 오늘 아침 기준으로 책임당원 1400여명이 소송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는 소송 제기 시점에 대해선 “전국위가 열리는 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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