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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해 풀라” 尹특명 안고… 박진, 내주 방중

입력 : 2022-08-05 21:00:00 수정 : 2022-08-06 1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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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고위급 인사 첫 방문
9일 한·중외교장관회담 개최
‘칩4동맹’ 입장표명 요구받을 듯

캄보디아 EAS 장관회의 등 참석
"대만 긴장,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
블링컨과 25분 회동… 동맹 과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최근 대만문제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중(對中) 외교전략으로 언급한 ‘오해 없는 적극외교’의 첫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ㅡ

외교부는 5일 박 장관이 왕 부장 초청으로 8∼10일 중국을 방문해 산둥성 칭다오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윤석열정부의 고위급 인사로서는 첫 방문이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9일 개최된다고 공개했다. 양 장관은 오는 24일 양국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관계와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바 있다.

 

미·중 전략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이 이번 회담에서 제시할 입장 수위는 향후 한·중관계의 방향을 가늠케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박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고 한국의 대미 노선 강화로 인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우리가 사전에 설명을 잘하고 (오해를) 풀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 외교를 하라”고 주문했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이날 대만 땅을 밟았다. 타이베이=AFP연합뉴스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미·중 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중국 측이 역내 정세에 대해 내놓을 언급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최근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한국의 동참을 견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 대만, 일본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이른바 ‘칩4(Chip 4) 동맹’이 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측은 이번 회담 테이블에서 한국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히 그는 왕 부장도 같이 자리한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 일대에서 잇단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국을 향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견제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박 장관은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용납할 수 없다”며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는 북한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을 감안할 때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입장을 지지한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약 25분간 약식회동도 가졌다. 박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블링컨 장관과 최근 3개월 사이에 4번째 만남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정치·경제·군사 문제를 포함한 많은 것들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도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몇가지 도전적인 문제를 포함한 중심 의제에 대한 좋은 토론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양 장관은 서로를 ‘진’, ‘토니’라고 호칭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놈펜=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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