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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명칭·이름 유래·사용법 등 유머 곁들여서 알기 쉽게 설명

입력 : 2022-08-06 01:00:00 수정 : 2022-08-05 17: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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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연/라이프앤페이지/1만6000원

반려공구/모호연/라이프앤페이지/1만6000원

 

‘두잇유어셀프’ 시대에 공구는 ‘반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하다. 전동 드라이버, 수동 드라이버에서 시작한 이 친절한 안내서는 모두 21개 공구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일상의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고, 실패를 극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길을 보여준다. 

 

망치, 펜치, 드라이버, 톱, 전동 드릴 같은 익숙한 공구부터 타카, 실리콘건, 샌딩기, 시계 공구처럼 한 번쯤 다뤄보고 싶어지는 공구들까지 다양한 공구가 등장한다. 손때 묻은 공구들을 소개하는 저자의 글은 마치 오랜 친구를 대하듯 정겹고 다정해서, 차가운 금속성의 소재가 무색하게도 따스한 온기로 가득하다.

 

특히 공구의 부위별 명칭, 이름의 유래, 정확한 사용법 등 공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특유의 유머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공구가 친밀하게 느껴진다.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면서 얻은 자유와 해방감을 누리고 싶게 만든다.

 

조립가구 유행 등으로 공구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관련 서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저자가 공구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이다. 이를테면, ‘글루건’은 접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디에든 붙여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글루건으로부터 대상과 목표를 가리지 않고 일단 해보는 태도를 배운다. 수동 드라이버를 통해서 과정을 즐기는 마음을 배우고, 너트를 돌리거나 조이는 공구인 렌치로부터는 커다란 무게를 견디는 인내심을 익힌다. 늘어난 줄자처럼 허술한 측정 공구들은 정확한 재단을 해야 할 땐 불리하지만, ‘대충 하자’고 타이르는 느슨한 자아가 오히려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살림으로서의 만들기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임을 깨닫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공구란 어떤 일이든 시도해볼 만하다는 용기를 주는 공구다. 대단한 공구가 있으면 무슨 일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어떤 일을 해내고자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공구를 든 사람이다. 사람이 의욕을 가지고 시도하지 않으면 공구는 혼자서 아무 일도 해낼 수 없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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