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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도” “DJ는” 이어 “DJ라면 펠로시 만나”까지…박지원의 尹 겨냥 대조 행보

입력 : 2022-08-05 14:53:30 수정 : 2022-08-05 1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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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YTN 라디오서 “DJ였다면 펠로시 의장 만났을 것”
라디오와 SNS에서 “DJ도 원고 읽어”라거나 “DJ도 IMF 때 YS 탓 안 해” 등 언급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DJ(김대중 전 대통령)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는 가정법으로 윤 대통령의 행보를 분석해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치 9단’이라는 자신의 별칭을 걸면서까지 확신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 대통령의 ‘대면 만남’ 불발을 놓고는 “김대중 대통령이었으면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지방에 휴가 중이라면 어렵겠지만,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전화했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혹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이미 중국을 의식한 제스처는 다 했다”며 “펠로시 의장의 미국 정치적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을 보고 출연 배우들과 식사하고 (이런 건) 참 잘하신 것”이라며 “펠로시 의장을 나와서 만나려고 그런 제스처를 내놨지 않았나 했던(짚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박 전 원장은 전날 라디오에서 ‘정치 9단’ 별칭을 내걸면서까지 두 사람의 대면 만남을 확신했던 일을 떠올리듯 “강하게 권한다는 의미에서 베팅을 해봤다”고 밝힌 뒤, “제가 정치 9단증을 내놓아서 억울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외교가 있었지만 그래도 만났어야 된다(라는 것)”라며 “오늘 신문들을 보면 대개 ‘만났어야 한다’에 방점이 찍혔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대조해온 박 전 원장의 분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6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에 관해 언젠가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원고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김대중 대통령도 외교부, 비서실 의견을 합쳐서 다 썼다. 원고를 써서 그대로 읽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는 “DJ는 IMF 외환위기 때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탓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탓하지 말라”고 윤석열 정부에 훈수도 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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