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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펠로시 면담 불발에 외신도 주목… 美 전문가들 “中 고려했다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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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15:00:00 수정 : 2022-08-05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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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며 상세히 보도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이 스테케이션(staycation, 집 또는 근거리 휴가)을 이유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고 “국제 무대에서 윤 대통령의 눈에 띄는 부재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뉴시스

WP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3일 윤 대통령이 서울에서 연극을 관람하고 배우들과 저녁식사와 음주를 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중국을 달래기 위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분석을 부인했다는 대통령실의 입장도 전했다.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한국인들이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을 건너뛰기로 한 윤 대통령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보도에서 “윤 대통령의 결정은 대통령이 직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며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로 인해 펠로시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대중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방문에서 세계의 이목을 끈 펠로시 의장이 다음 방문지(한국)에서는 훨씬 적은 환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며 “펠로시 의장과 만남을 건너뛴 유일한 아시아 (순방국) 지도자가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미국 내 전문가들도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실수라는 의견을 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미국의소리(VOA)에 “펠로시 의장은 미국의 고위 인사이며, 한국의 민주주의·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줬던 인물”이라며 “윤 대통령이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은 한미관계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달래기 위한 의도였다면 아무 효과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 정책국장도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결정이 휴가 때문이었다면 괜찮지만, 중국의 눈치를 본 것이라면 실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도 언급하면서 그의 외교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WP는 “윤 대통령은 사상 가장 좁은 격차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취임 3개월 만에 지지율 급락에 직면해 있다”며 “그는 (취임 당시) 한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지적했다. 디플로맷도 윤 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에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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