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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 후 1시간여만에 학원 독서실 찾은 여중생 “귀마개 꽂고 잠이 들었는데, 문 닫힌지 몰랐다”

입력 : 2022-08-05 13:31:16 수정 : 2022-08-05 22:41:53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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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색 1시간여만에 문 닫힌 학원 독서실에서 발견했다.

 

5일 인천 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오전 0시25분쯤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A씨가 중학생인 딸 B양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실종신고 접수 후 양승만 경사 등 관할지구대 근무자들이 현장에 출동했고,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이용해 B양을 추적했다.

 

그 결과 0시30분쯤 B양이 다니는 학원 건물 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B양의 소재가 파악된 전체 14층짜리 건물 9층에 위치한 학원을 찾아가 B양을 수색했다.

 

그러나 당시 학원은 문이 잠기고 불이 꺼져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5분 후 여전히 B양의 위치가 해당 건물 학원으로 확인돼 건물 관리인 등의 도움을 받아 오전 1시부터 이 건물 지하 2층∼14층 수색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건물 내 B양이 다닌다는 학원에서 독서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도 인기척이 들려왔다.

 

내부에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한 경찰은 호루라기와 손전등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학원 문이 열리며 학생 1명이 등장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B양이었다.

 

B양은 경찰에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귀마개를 꽂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학원문이 닫힌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경찰은 무사히 아버지에게 인계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이고 끈질긴 수색과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실종신고 약 1시간여만에 미귀가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안전을 확보해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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