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4층짜리 병원건물에서 불이 나 내부에 있던 환자 등 3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30여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으나 구조된 일부 환자가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17분 이천시 관고동의 투석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에서 화재 났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환자가 다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 스크린골프장, 4층에는 불이 난 병원이 자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10여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4명은 의식이 없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 남은 이들을 구조하는 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소방장비를 통해 불이 난 4층 창문을 깨고 환자들을 구조 중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오전 10시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초진은 완료했으나,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병원건물이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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