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만기출소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아까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홍 시장은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안 전 지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자기 절제를 잘 못했다”라며 “아까운 사람”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8년 3월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안희정(미투)을 임 실장이 기획했다고 하던데”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시장은 “안 전 지사의 ‘미투’는 친문 세력이 터뜨린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지라시’ 소문을 언급한 것인데, 임 실장은 당시 “설마요”라고 웃으며 넘겼다. 홍 시장은 당시에도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걸 보니 정치가 무섭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2019년 9월9일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징역 3년6월형을 확정받고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이날 만기 출소한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 당했으며 당분간 경기 양평에 마련한 거처에서 지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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