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군 훈련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군 입영자 대상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3일 ‘표적방역’을 하겠다며 군대 방역을 강조한 뒤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에 포함해 입영 전 3일 이내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영장정 PCR 검사는 지난 5월23일 중단된 뒤 다시 도입하는 것으로, 이달 16일 입영자부터 시행된다.
4일 기준 국방부가 밝힌 하루 신규 확진자는 2402명이다. 군 전체 누적 확진자는 21만9067명, 관리 중인 확진자는 1만1208명이다. 최근 논산훈련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훈련병과 근무 장병 등 242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보건소 PCR 검사 당일 예약기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검사수요 증가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나 앱을 통해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시간대를 선택하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면 검사 예약이 완료된다.
서울 강남구(2곳), 울산 중구, 충남 천안시, 경남 양산시 등 7곳의 선별진료소부터 우선 시행하며, 향후 검사수요 등 지자체 여건에 따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가 2학기 ‘정상 등교’ 방침을 세운 가운데, 8월 중·하순 개학 전 1주일, 개학 후 2주일 등 3주간을 ‘집중방역점검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8월 중·하순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이란 예측에 따른 조치다.

이번 달 중 전국 유치원의 74%, 초·중·고의 약 85%가 개학할 예정이다. 개학 후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 2개를 지급한다. 이 키트를 이용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에서 검사를 하도록 권고한다. 학생들은 2학기에도 1학기와 마찬가지로 건강 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에 건강 상태를 입력하고 등교해야 한다. 확진된 학생은 7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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