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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달탐사선 다누리, 달 향한 여정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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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09:35:16 수정 : 2022-08-05 1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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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8시8분 우주로… ‘심우주 탐사’ 첫걸음
연료 아끼려 먼 거리 돌아 연말쯤 달 궤도 진입 예정
달의 극지방 지나는 원궤도 돌면서 6종 장비로 관찰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 세계 최초로 시도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도를 선택한 탓에 올해 말 목표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궤도 안착까지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5일 8시 8분(한국시간) 미 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팔콘-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유튜브 채널 캡처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우주로 발사됐다.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 9 발사체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연구진은 이번 첫 교신을 시작으로 다누리의 상태 및 위치를 분석해 다누리가 목표 궤적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2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스페이스X는 발사 2분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이어 발사 40분25초 이후 팰컨 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 공간에 놓였다. 다누리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이때부터 탑재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지구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 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를 탑재한 팔콘-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공동취재기자단 제공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앞으로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여러 차례 수행해야 한다. 다누리는 오는 12월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 이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5일 8시 8분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직원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누리는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 중 5종의 과학장비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것이다.

 

탑재체 중 우주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DTN, Delay/Disruption Tolerant Network)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등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전송하는 시험이 이뤄진다.

 

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또 2025년까지 달의 남극에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들을 착륙시킨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시키겠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과학 장비인 ‘섀도캠’(ShadowCam)도 다누리에 탑재돼 있다. 섀도캠은 달 남북극 지역의 영구 음영지역을 고정밀 촬영하면서 얼음 등 다양한 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우상규 기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동취재기자단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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