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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 마약밀수 혐의 미국 여자프로농구 스타에 징역 9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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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02:06:26 수정 : 2022-08-05 0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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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마약 밀수혐의를 받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에 대해 4일(현지시간)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그라이너는 재판부에 “솔직히 실수였다. 판결로 내 인생이 끝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호소했으나 무산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에 대해 마약 소지 및 밀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100만 루블(약 2200만 원)과 함께 이같이 선고했다고 AFP와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그라이너 변호인은 의도적인 반입 시도가 아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하는 한편 굳이 처벌하더라도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라이너도 “내 팀 동료들과 구단, 팬들에게 내가 저지른 실수와 내가 그들이 가졌을 당혹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면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피닉스 머큐리 구단과 WNBA의 선수들, 집에 있을 배우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러시아 법원은 밀수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9년 6개월에 가까운 9년을 선고했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에 따른 최대 형량은 징역 10년이다.

 

그라이너 변호인은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 변론 증거와 유죄인정 답변이 무시됐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선고는 러시아의 부당한 구금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러시아는 그녀가 아내(동성 배우자)와 친구,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그라이너와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기업인) 폴 휠런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으로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한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그의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라이너 변호인은 그가 지병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라이너도 마약 물품을 운반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려 했을 뿐 마약을 판매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당국이 부당하게 그라이너를 구류하고 있다”며 조속한 석방을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그라이너와 휠런 등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을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교환하자고 제안해 러시아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통상 죄수 맞교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 초부터 시작된 이 계획에 찬성한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보안 책임자인 휠런은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1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에 수감 중이다. 본인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도 잘못된 혐의를 씌운 것이라는 입장이다. 러시아인 부트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그라이너와 휠런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몇 주 전 러시아에 중요한 제안을 했다면서 러시아로부터 답변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4월에도 몇 달간 협상 끝에 상대국에 수감 중이던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러시아인 콘스탄틴 야로셴코의 맞교환에 합의한 바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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