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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에 탄도미사일 쏘아 올린 中

입력 : 2022-08-05 06:00:00 수정 : 2022-08-05 05:35:59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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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구 “대만 동부 해역에 재래식 미사일 집중 타격”

중국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예고한 대로 4일 대만 주변에 둥펑(東風·DF)계열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을 쏟아붓는 고강도 군사행동에 나섰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戰區) 스이(施毅) 대변인은 “4일 오후 동부전구 로켓부대가 대만 동부 외해(外海) 예정한 해역의 여러 지역을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로 집중 타격했다”며 “미사일은 전부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의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 중국 동부전구 위챗 계정 캡쳐

동부전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대만 북부, 동부, 남부에 낙하 지점이 표시돼 이 구역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부에 낙하한 미사일은 대만상공을 가로질러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동부전구는 또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를 겨냥해서는 장거리 실탄사격을 했다. 동부전구는 “오후 1시쯤 동부전구 육군부대는 대만해협 동부 특정구역에 정밀타격을 진행했다”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도 이와 관련해 중국군이 오후 1시56분쯤(한국시간 오후 2시56분쯤)부터 오후 4시까지 대만 동·남·북을 향해 11발의 둥펑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이날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대만 주변 6개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한다고 예고한 대로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미사일·실탄 사격을 진행한 것이다. 

 

탄커페이(譚克非)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의 결탁을 겨냥한 엄정한 공포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군사훈련 여파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만행 직항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은 5, 6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대만행 노선 운항을 취소했고, 7일 항공편은 출발 시간을 1시간 늦출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출발 예정이던 대만행 직항 노선을 취소했고, 6, 7일 예정된 노선은 상황을 모니터링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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