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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다큐영화제 3년 만에 관객 만난다

입력 : 2022-08-04 20:25:04 수정 : 2022-08-04 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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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7일간 대면행사 개최
10개 섹션서 24개국 63편 선봬

국내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포스터)가 3년 만에 관객들과 대면한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제19회 EIDF 슬로건은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 팬데믹으로 가로막혔던 다큐멘터리의 꿈과 낭만을 다시 전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 영화제는 10개 섹션을 통해 24개국 63편을 선보인다. 올해 작품 선정 키워드는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 트렌드’, ‘글로벌 이슈’, ‘인종’, 성별’, ‘환경’ ‘세대’, ‘인물’ 등이다.

개막작으로는 중국 진화칭 감독 작품 ‘다크 레드 포레스트’다. 중국 티베트 눈 덮인 고원에서 사는 여승 2만명의 삶을 담았다. 가족들과 떨어져 영혼의 지도자인 ‘구루’와 서로 신탁하고, 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 모습은 삶의 가장 큰 의문들에 대한 종교적 탐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프로그래머 추천작 중 하나인 ‘케이의 초상화’는 평생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며 삶 대부분을 부모님 집 울타리 안에서 보낸 케이의 모습을 그려냈다. 자유분방한 독백으로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는 이 작품은 부모의 영향으로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 여성의 씁쓸하고 달콤한 초상이다.

마이 마스리 감독의 ‘베이루트: 폭풍의 눈’도 주목할 만하다. 베이루트에 사는 네 젊은 여성이 격동하는 최근 레바논 현대사를 기록한다. 연이은 반정부 시위와 그로 인한 봉쇄, 2020년 8월에 벌어진 베이루트 폭발 사고를 아우른다.

‘가자에 띄운 편지’는 유럽연합(EU)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전쟁의 한복판 ‘가자 지구’를 찾은 이탈리아 의대 졸업반 리카르도 모습을 담았다. 군의관을 꿈꾸며 폭발탄 총상에 관한 졸업논문을 써야 하는 리카르도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를 넘나들며 자신에게 진정한 꿈을 추구할 만한 내적인 힘이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번 영화제는 EBS 사옥과 고양시 일대, 종로구 극장에서 열리며, EBS 1TV를 통해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 상영은 25∼27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야외 상영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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