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의 한 교차로에 진입하자 차량 네비게이션에 적색 신호등 그림과 ‘31’이라는 숫자가 뜬다. 적색 신호가 31초 남았다는 뜻이다. 올해 말 울산지역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울산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국고보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공모에 선정돼 10억95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총 사업비 27억38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능형교통체계(ITS) 시설물 노후 교체 및 신규 확대 △노후 지능형교통체계(ITS) 장비 교체 △지능형(스마트) 주차정보시스템 확장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먼저 신호정보연계 장비를 주요 교차로 50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기존엔 159개 교차로에 설치됐다.
기존엔 울산시에서 만든 어플리케이션인 ‘울산 C-ITS’를 설치해야만 교통시간 잔여시간 등과 같은 교통정보를 제공했지만, 시는 이를 민간에 공공데이터로 가공·제공해 카카오맵 등 민간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민간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도로에 설치된 노후 폐쇄회로(CC)TV 36대를 교체하고, 이예로 등 신규 도로에 CCTV와 차량검지기 등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교차로 통행량 정보 수집을 위한 지능형 교차로 2곳을 조성하는 등 교통정보 점검 체계도 강화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완료하면 교통량 분석, 대시민 서비스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시민 친화적인 교통시설물 구축과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 등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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