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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銀, 금리 차익으로 1000억대 임원 성과급 ‘펑펑’

입력 : 2022-08-03 20:00:00 수정 : 2022-08-03 19: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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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료 분석

202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1083억
국민銀 한해에 12억 받은 임원도
은행별로는 우리銀 347억 ‘최다’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에는 인색
2021년 26% 수용… 대출액도 줄어
시중은행 중 신한 33% 가장 낮아

시중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에는 소극적이면서도 금리 차익으로 임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민들의 부담은 아랑곳 않은 채 은행만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KB국민·신한·우리·하나 은행의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총 1083억원에 달했다.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총 1047명으로 우리은행이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이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347억4000만원,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했다.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2020년에 12억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000만원,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5억원, 신한은행 임원은 최대 3억1100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6%대에 불과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감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88만2047건이었다. 이 가운데 수용된 건수는 23만4652건으로 수용률은 26.6%에 불과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대출액은 8조5466억원으로 전년의 10조1598억3600만원보다 1조6132억3600만원 줄었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보면 신한은행이 33.3%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은 38.8%, 하나은행 58.5%, 우리은행 63.0%, NH농협은행은 95.6%였다. 지방은행의 경우 광주은행의 수용률이 22.7%로 가장 낮았고 경남은행 23.1%, 부산은행 24.8%, 제주은행 36.7%, 대구은행 38.9%, 전북은행 40.2%였다. 인터넷은행 수용률은 케이뱅크 12.3%, 카카오뱅크는 25.7%였다. 실제로 국내 4대 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한 A씨는 “직장을 옮기며 연봉이 억대로 뛰어 상환능력이 좋아졌는데도 은행에선 ‘해당사항이 없다’면서 금리 인하를 해주지 않았다”며 “은행이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금리 인하를 해주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주요 10개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63.5%였다. 이 중에서 오케이저축은행이 95.7%로 수용률이 가장 높았고 상상인저축은행은 5%로 최저였다.

카드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50.6%로, 낮은 순서대로 보면 삼성카드 36.8%, 비씨카드 36.9%, 하나카드 38.5%, 롯데카드 41.7%, 현대카드 46.0%, 신한카드 53.4%, KB국민카드 69.7%, 우리카드 77.5%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하고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경우 신청인이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문구에 따라 안내하도록 하는 등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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