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상대로 추가 조사에 나선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찾아가 접견 조사를 진행한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4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다음 주 참고인 조사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추가 조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찰은 2013년 9월 이 대표 조모상 당시 이 대표와 김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이카이스트 방문 계획과 관련해 나눈 대화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이 대표의 성 접대 수수 및 증거인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달 28일 김 대표를 상대로 세 번째 참고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경찰은 8월 중순에는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에는 이 대표가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성 접대 의혹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가 지난해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 대표가 2013년 7∼8월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사건과 별개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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