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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고추장의 비만 개선효과 국제적으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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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3 15:56:33 수정 : 2022-08-03 15: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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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고추장, 내장지방 함량 감소·혈중 지질농도 개선”
“피시험자 60명, 허리 둘레 줄고 ‘트리글리세이드’ 감소”
고추장.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전통 장류인 ‘고추장’이 내장지방 함량을 감소시키고 혈중 지질농도를 개선하는 등 비만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 순창군 출연연구기관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체중 및 비만 성인에게 미치는 전통·공장식 고추장의 항비만 효과 : 무작위 대조군 연구’라는 논문에서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활용해 고추장에 분포하는 유익균의 함량이 높은 제품과 유익균의 함량이 적은 제품, 공장식 제품을 선발한 뒤 피시험자 60명을 대상으로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에 대한 인체효능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시험군에서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Tota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수치가 감소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고추장의 섭취가 내장지방 감소와 혈중 지질농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그동안 전통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관련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왔지만, 주로 고추장의 원료나 ‘캡사이신’과 같은 고추의 특정 성분을 주제로 다뤄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처럼 고추장 자체 효능에 관한 연구가 정식 논문으로 해외 학술지에 등재된 것은 흔치 않은 케이스다.

 

순창군은 이번 전통 고추장 연구논문 등재가 한국 장류의 우수한 기능성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장은 “이번 논문 등재는 전통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의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막연하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한식의 우수성을 증명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전통 발효식품이 안전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 식품임을 증명해 고추장이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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