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제작하거나 생산할 때 국내에서 만들어진 물자를 활용하는 전략을 이르는 ‘로컬 소싱’을 쉬운 우리 말로 대체할 순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3일 로컬소싱 대체어로 ‘현지 조달’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가 지난달 22∼28일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0%가 ‘로컬 소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 ‘로컬 소싱’을 ‘현지 조달’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0.6%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최근 각국이 높은 물가 상승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자주 꺼내들며 거론되는 용어들도 순화했다. 기준금리를 0.25% 조정하는 ‘베이비 스텝’은 ‘소폭 조정’, 0.5% 조정하는 ‘빅 스텝’은 ‘대폭 조정’, 0.75% 조정하는 ‘자이언트 스텝’은 ‘광폭 조정’으로 각각 대체하자는 것이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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