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소녀’ 양윤희가 탈북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양윤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박미선은 탈북 시도 4번 끝에 한국에 정착한 양윤희에게 “3번은 잡혔다는 건데 잡히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윤희는 “6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며 “저는 국경 끝이라 강 건너는 화려하다. 그리고 거기 다녀온 사람들은 ‘뭐도 먹을 수 있고, 뭐도 먹을 수 있다’더라. 나는 정말 배가 너무 고팠다”고 탈북의 이유를 말했다.
이어 양윤희와 함께 탈북시도를 했던 김철진은 “먹고살 게 없어서 캔 줍고 윤희는 나가서 돈 벌고 이런 식으로 해서 9개월 정도를 그렇게 살았다. 피가 섞인 건 아니지만 윤희랑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만나러 온다”고 말했다.
그 뒤 김철진이 양윤희에게 “탈북할 때 기억나? 산을 넘었었잖아. 배고파서 과일 집어 먹고 토했던 거 기억나?”라고 묻자 양윤희는 "나는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잘 데 없어서 거리서 울고 다녔던 그때 있잖아. 그때 진짜 어른이라는 존재가 없었잖아 보호해줄 수 있는. 그게 힘들었던 거 같아”고 설명했다.
또 양윤희는 “못 먹고 그냥. 처음에는 그래서 2주 지나고. 또 9살 당시 전염병이 돌았다. 그렇게 40일 정도를 보냈다. 마지막엔 거의 시체가 됐다. 하늘이 안 보이고 사람이 지나가도 보이지 않는 정도였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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