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첫 번째 솔로 주자로 출격
페스티벌 마지막 날 피날레 장식
전세계 아미 포함 10만여명 즐겨
“BTS 새 시대 포문” 현지매체 호평
그룹활동 전격 중단 선언 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선 제이홉이 미국에서 흥행 가도 질주를 시작했다. 출발무대로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현지 매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롤라팔루자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1시간가량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이날 축제 총 관객수는 1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롤라팔루자는 2005년부터 매년 40만여명을 시카고로 끌어모은 대규모 야외 음악 축제.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유명 가수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올해 축제에도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 두아 리파, 릴 베이비, 머신 건 켈리, 재즈민 설리번 등이 메인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이홉은 마지막 날 공연장 남단의 피날레 무대에 섰고, 같은 시각 반대편 북단 메인 무대에선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팝펑크 밴드 그린데이가 공연을 펼쳤다.
제이홉은 북미 대형 페스티벌 간판 공연자로 나선 최초 한국 가수였으며, 특히 ‘개인활동에 집중하겠다’던 BTS 멤버 중 첫 번째 솔로 주자라는 점에서 공연 시작 전부터 대중의 관심이 높았다. 일부 팬들은 무대 앞자리를 선점하려고 오전 7시부터 줄을 섰을 정도다.
제이홉은 최근 발매한 솔로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와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의 수록곡 등 18곡을 열창했다. 공연을 마친 제이홉은 한국어로 “(이 공연이) 나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다. 욕심, 야망으로 시작된 앨범이 성대하게 마무리를 향해 가는 과정 중 하나”라며 “이 앨범을 통해 모든 스케줄이 나에게 피와 살이 됐다. 오늘 롤라팔루자를 하면서, 그리고 여러분을 보면서 또 한번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제이홉과 그의 무대를 즐긴 팬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도했다. 시카고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선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제이홉 사진을 1면에 싣고 “K팝 스타 제이홉이 미국 가수 베키지와 라이브 밴드 지원하에 자신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보여줬다. 세계 곳곳에서 시카고로 모여든 BTS 팬덤 아미들이 제이홉 솔로 데뷔 무대의 최전선을 지켰다”고 전했다.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은 “제이홉이 롤라팔루자를 통해 해외 무대에 솔로 데뷔 신고식을 했을 뿐 아니라 ‘미국 주요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첫 번째 한국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썼다”고 호평했다.
음악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도 “제이홉이 성공적인 솔로 데뷔로 BTS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으며, ‘피플 매거진’은 “제이홉이 랩과 춤 실력 외에도 첫 솔로앨범 잭 인 더 박스의 감성이 반영된 에지 있고 얼터너티브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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