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7개 회사에 27대 공급계약
42t급 카고… 스위스 이어 2번째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이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진출한다. 이번 수출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스위스에 이어 독일의 물류, 제조 등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른 것이다.
최근 독일 정부는 친환경 상용차 보급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친환경 상용차 구입 업체 및 충전소 등 인프라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독일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4월 수소상용차 전문 판매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독일’을 설립하고,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그 결과 최종 7개 회사가 현대차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보조금 입찰에 참여했으며, 모두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됐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연결차 중량 포함 42t급 대형 카고트럭이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독일 수소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독일 내에서 수소생태계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로도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독일 내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독일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으로 사업 확대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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