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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협동농장 자금 위해 주민들 ‘현금벌이조’로 금광에 내몰아…“떼죽음” [별별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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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2 16:45:03 수정 : 2022-08-02 1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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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협동농장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을 고기잡이나 광산에 투입해 자금을 벌어들이는 ‘현금벌이조’를 운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금벌이조에 투입된 이들 중 일부는 금광에서 고된 노동을 하다가 갱도가 무너져 숨지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황해남도에 거주하고 있는 소식통은 북한이 협동농장 농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농부를 선발해 금광이나 바다에 보내고 있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RFA에 “‘현금벌이조’는 한 개 작업반 인원 35명 중에서 보통 4~5명을 선발해 구성한다”며 “현금벌이조는 한 개 조에서 농사에 필요한 비료와 농약, 상급기관 간부 접대용 자금까지 1인당 월 평균 중국돈 500위안(74달러)씩 벌어서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초에도 옹진군 읍 협동농장에서 현금벌이조에 선발된 농장원 2개조 10명이 옹진군 소재 보위부 소유 금광에 들어가 금 캐기 작업에 투입됐다”며 “이 금광은 금맥을 찾기가 어렵고 갱도가 깊어 위험하기 때문에 광산노동자들도 꺼리는 금광인데 협동농장 현금벌이조가 금을 채굴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민들은 열악한 근로환경에 투입되면서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보위부 소유의 금광에서 갱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광산에서 일하던 현금벌이조 농부 10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의 현금벌이조는 금광 뿐만 아니라 다른 고된 노동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금캐기와 고기잡이 등 자금을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RFA에 전했다.

 

이어 그는 “김일성 교시단위(방문한 곳)인 직하협동농장에서도 매 작업반마다 평균 5명의 농장원들이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금바위 광산에서 금채취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농사에 대한 국가의 지원과 대책이 없는 상황 속에서 애꿎은 농장원들이 돈벌이에 나섰다가 고생만 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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