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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녹조 독성물질 검출”
환경부· 市 “기준 이하… 문제없다”

환경단체가 대구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독성물질 수치가 기준치 이하이며, 고도정수처리를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수돗물 안전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매곡·문산·고산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를 각각 채취해 이승준 부경대 교수(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분석을 맡겼다.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공식 승인한 분석 방식인 ‘효소결합 면역흡착분석법(ELISA)’을 사용했다. 200여 종에 이르는 전체 마이크로시스틴 양을 측정 키트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발암물질로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20~200배 강하며 간, 폐, 혈청, 신경,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분석 결과, 매곡 정수장 0.281㎍/ℓ(리터당 마이크로그램), 문산 정수장 0.268㎍/ℓ, 고산 정수장 0.226㎍/ℓ 수치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각각 검출됐다. 당시 이 3곳으로 물이 흘러오는 낙동강의 조류경보는 ‘관심’ 수준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해당 수치들이 미국 환경보호국의 성인 허용 기준치인 1.6㎍에는 못 미치지만, 아동 허용치인 0.3㎍에 근접한 수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검출 방법과 검출량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 전에 정수된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절대 검출되면 안 된다”며 “환경부와 대구시가 미처 도입하지 못한 분석 방법이라면 빨리 도입해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HPLC-MS)을 사용한 환경부와 대구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경대 연구팀이 사용한 ELISA 분석법은 표시한계가 0.3㎍/ℓ로서 0.3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대구시도 HPLC-MS를 통해 먹는 물 수질감시 항목에 나타난 마이크로시스틴 4가지 종류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해 각각의 수치를 파악한 결과,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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