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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국민이 어찌 납득하나” 질타…침묵한 이기일 제2차관

입력 : 2022-08-02 16:50:04 수정 : 2022-08-02 16: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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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이기일 제2차관 질타
서영석 “진상조사 제대로 해서 보고하길 바란다”…이기일 “별도 보고하겠다”
30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출근 후 뇌출혈 진단→서울대병원 전원 후 안타깝게도 숨져
병원 측 “출혈 부위 커진 상황으로 전원 불가피… 응급시스템 재점검 노력하겠다”
대한간호협회 “유족에 위로… 아산병원은 철저하게 진상 조사해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제대로 된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관련, 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게 질타가 쏟아졌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제2차관에게 “아산병원 간호사가 쓰러졌는데 진료 의사가 없어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고 결국 숨졌다”며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최대 규모 아산병원에서 의료환경이 이 지경이라는 데 대해 보건책임자로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서 의원은 “진상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차 물었고 이 제2차관은 “알겠다”며 “저희가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 제2차관은 이어진 ‘알고 있었느냐, 어떤 조치를 했(었)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는 수 초간 침묵하며 별다른 답을 하지 못했다.

 

서 의원은 거듭 “이런 보건의료현실을 어떻게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몰아붙였고, 5초가량 침묵한 이 제2차관은 “진상조사를 제대로 해서 보고해주기를 바란다”는 서 의원의 당부에 “알겠다”며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글에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 캡처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의 30대 간호사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출근 직후 극심한 두통 증상으로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응급실을 찾았다. 뇌출혈 진단을 내린 응급실 의료진은 곧바로 혈류를 막는 색전술 처치를 했으나, 출혈이 멈추지 않자 A씨를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전원 조치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A씨는 결국 숨졌다.

 

직장인 전용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같은 달 31일 자신을 아산병원 동료 직원이라고 밝힌 B씨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직장 이메일 계정을 인증받아야 게시물 작성이 가능한 이 커뮤니티에서 B씨는 “세계 50위 안에 든다고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 수술 하나를 못해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병원 측은 당시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휴가 중이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서울대병원에 전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에게는 일차적으로 출혈을 막기 위한 색전술 등의 광범위한 처치가 적절히 시행됐지만, 이미 출혈 부위가 워낙 커진 상황이었다”며 “당시로서는 전원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를 떠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시스템을 재점검해 직원과 환자 안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글에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이번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운 중대한 사건”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은 철저한 진상조사로 응급실에서 발생한 일과 당직자의 대처, 응급실 이동 후 서울대병원 전원까지 걸린 시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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