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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원 95% “만 5세 초등 입학 반대”…교총 “즉각 철회하라”

입력 : 2022-08-02 11:08:29 수정 : 2022-08-02 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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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설문조사 결과…3시간 만에 1만명 참여
91%는 “만5세 아이 있어도 입학 의향 없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비롯한 30여 개 교원·학부모단체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다수가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일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 5세로 하향하는 방안에 대해 89.1%가 ‘매우 반대한다’, 5.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대 비율을 합하면 94.7%에 달하며, 찬성 의견은 5.3%에 그쳤다.

 

만 5세 입학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82.2%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을 들었다. 교사와 교실 확충 문제(5.3%), 입학 시기가 겹치는 아이들의 경쟁 부담(4.1%), 사교육 부담(3.3%) 등도 이유로 꼽혔다.

 

찬성하는 교사 중 가장 많은 180명(1.7%)은 ‘아이들의 신체 및 인지 발달 상태가 좋아져 단축해도 별 문제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선생님에게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1.1%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은 현행처럼 만 6세로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고, 만 7세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9.0%, 만 5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4.6%였다.

 

교원들은 주관식 응답에서도 “인력양성에 매몰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치가 교육에 입혀지고 정권마다 학제 개편이 단골 레퍼토리로 반복되고 있다”, “조기 진학이 열려있는데 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지 무리인 것 같다” 등 우려를 표했다.

 

교총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실시한 모바일 긴급 설문조사에 이례적으로 단 3시간 만에 교원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응답 교원 중 41.5%는 유치원, 37.5%는 초등학교 소속이었다. 응답 교원들의 77.7%가 교사였고 교감(원감)은 9.1%, 교장(원장)은 9.6%였다.

 

교총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교육부 장관이 설문조사 등 사회적 합의를 거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정서가 확인된 것”이라며 “조기 사교육을 초래하고 유아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한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학생 1만명, 학부모 1만명 등 최대 2만명 대상의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며 “열린 자세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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