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판매한 공급책·유통책 전원 구속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숨진 남성 손님과 여성 종업원의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중독사로 확인됐다. 동석자 몸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20대 남성손님 A씨와 30대 여종업원 B씨의 사인이 모두 필로폰 중독사라는 소견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다른 손님 3명과 종업원 1명 등 동석자 4명의 모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필로폰 반응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A씨와 B씨가 모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경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당일 오전 10시20분쯤 자택에서, A씨는 이보다 앞선 오전 8시30분쯤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차량에서는 마약 의심 물질 64g이 발견됐는데, 국과수 분석 결과 필로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공급책 및 유통책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 지난달 28일 공급책 및 유통책들을 특정한 뒤 검거하고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압수품은 필로폰 추정 물질 약 120g, 대마 추정 물질 약 250g, 엑스터시 추정 물질 약 600정, 수백 개의 주사기 등이다.
공급책 및 유통책 4명 모두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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