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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권 탐욕에 정신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입력 : 2022-08-01 06:00:00 수정 : 2022-07-31 19: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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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실책·당권다툼 싸잡아 비판

“개 머리 걸고 개고기 팔기 시작”
당내 친윤계 인사 향해 직격탄

국민의힘 이준석(사진) 대표가 31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향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도 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소유자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주는 ‘절대 반지’를 차지하려다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채 괴물로 전락한 이들이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내 보물)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도 했다. ‘My precious’는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의 대표적 대사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페이스북에 “세상만사 다 자기들 뜻대로 되겠는가”라고 적었다.

두 사람의 이날 입장 표명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듭된 실책, 비상대책위원회 도입을 주장하는 당내 의견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앞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해 ‘양두구육’(양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팜·겉과 속이 다름)이라고 해 반발을 샀다.

이 대표는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 사유로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현재 당무에서 배제돼 있다. 이론적으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이 풀리는 내년 1월에는 당무에 복귀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비대위가 도입되고 조기전당대회를 거쳐 새 당대표가 선출될 경우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길은 사실상 막혀버리게 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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