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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 ‘황제’ 우즈보다 많이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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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31 15:32:06 수정 : 2022-07-31 15: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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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52·미국)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최고령 우승’(만 50세 11개월) 기록을 세울 정도로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기스타로 활약했다.

 

필 미컬슨. EPA연합뉴스

하지만 미컬슨은 통산 45승(메이저 6승)의 기록을 세운 PGA 투어를 버리고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자본으로 출범함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무대를 옮겼다. 돈 때문이었다. 미컬슨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4년 동안 모두 4000만달러(약 522억원) 이상을 도박으로 탕진해 재정상태가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LIV 골프로 옮기면서 받은 초청료는 3000만달러(약392억원)로 알려졌는데 미컬슨이 이를 토대로 최근 1년동안 가장 많은 수입을 챙긴 골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31일 발표한 최근 1년 사이 골프 선수들의 수입 순위에 따르면 미컬슨은 1억3800만달러(약 1803억원)로 1위다. 코스 내 수입 1억200만달러, 코스 외 수입 3600만달러다. 이 통계는 지난해 7월 초부터 1년간 선수들의 수입을 집계한 것으로 코스 내 수입은 대회 출전으로 받은 상금과 계약금 등이 포함됐다. 코스 외 수입은 후원 계약, 초청료, 기념품과 라이선스 사업 수입 등이다. LIV 골프로 옮기면서 받은 초청료는 코스 내 수입으로 분류됐고, PGA 투어가 선수 영향력 지표에 따라 지급한 보너스는 코스 외 수입에 넣었다.

 

(왼쪽부터)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미컬슨은 지난 5월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전 종목 운동선수 수입 순위에서는 31위(4530만달러)에 머물렀다. 따라서 LIV 골프 초청료와 상금 덕분에 이후 두달 사이에 수입이 껑충 뛴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는 매 대회에 우승 상금이 400만달러이고 꼴찌를 해도 12만달러를 받는다. 5월 집계에선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위로 1억3000만달러를 벌었다. 따라서 내년 5월 발표때 미컬슨이 전 종목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은 1∼4위를 싹쓸이 했다. 더스틴 존슨(41)이 2위(9700만달러), 브라이슨 디섐보(29)가 3위(8600만달러), 브룩스 켑카(33·미국)가 4위(6900만달러)다. PGA 투어를 지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이상 미국)는 5위(6800만달러),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는 6위(4300만달러)에 올랐다. 또 LIV 소속인 세르히오 가르시아(38·스페인), 패트릭 리드(32·미국), 샬 슈워츨(38·남아공)이 7위, 9위, 10위에 올라 LIV 소속 선수들이 톱10에 7명이나 포진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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