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역대 미국 복권 당첨금액 중 3위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진행된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 추첨에서 13억3700만달러(약1조7000억원)의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된 복권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 북서쪽 외곽의 한 주유소에서 팔렸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당첨자는 세금 등을 제하고 향후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받거나, 일시 지불로 7억8000만달러(약 1조200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은 미국 복권 당첨 사상 역대 3위 규모다. 메가밀리언스 상금 중에서는 두 번째다. 역대 최대 상금은 2016년 1월 파워볼이 기록한 15억8600만달러(약 2조700억원)다. 이 상금은 당첨자 3명이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위 기록은 2018년 메가밀리언스가 기록한 15억3700만달러(약 2조100억원)이다. 단독 당첨자가 상금을 가져가면서 역대 미국 복권 당첨금 중 최고 수령금으로 기록됐다. 이번 시카고에서 팔린 복권 상금은 수령금으로는 역대 2위로 기록될 예정이다.
복권 당첨자가 신원을 드러낼지도 관심거리다. 업체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서는 25만달러 이상의 당첨자는 자신의 이름과 고향을 기밀로 유지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2018년 메가밀리언스 복권 당첨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구체적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한편 메가밀리언스 복권은 번호 5개와 메가볼 1개 등 모두 6개의 숫자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되는 구조로, 당첨 확률은 3억25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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