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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사퇴에 싸잡아 작심 비판 “개 머리 걸고 개고기 팔기 시작”

입력 : 2022-07-31 12:55:50 수정 : 2022-07-31 14: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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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
최고위원 사퇴…‘반지의 제왕’ 나즈굴·골룸 빗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의 잇단 사퇴를 겨냥해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앞서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활용해 자신이 비판했던 당내 인사들을 또다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앞서 SNS에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비꼬았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지난 29일과 이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배현진·조수진 의원을 존 로널드 로웰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과 동명의 영화에 등장하는 ‘나즈굴’과 ‘골룸’에 비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이날 언급한 나즈굴은 ‘암흑의 군주’ 사우론의 부하로 인간 시절 사우론에게 받은 반지의 힘에 이끌려 타락했고. 골룸은 절대반지의 유혹에 휘둘려 욕망의 괴물이 된 캐릭터로, 반지(절대권력)에 집착한다.

 

이 대표가 배현진·조수진 의원을 빈지의 제왕 등장인물에 빗댄 것은 본인의 출세와 욕망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SNS 글 말미에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마이 프레셔스)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비꼬았다.

 

한편 조수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를 선언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총체적인 복합 위기”라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며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제 역량이 부족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생과 국민통합, 당의 미래와 혁신을 위한 헌신과 열정은 계속하겠다”며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 29일 현재 당내 혼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사퇴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들어선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당내 반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최고위원들의 연속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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