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마치 저승사자 보는 듯한 오싹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국민의힘 전·현직 원내사령탑이 28일 “이 의원 의혹 관련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합동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라며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권 직무대행은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복귀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당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 의원의 정치 행보를 두고 “자신을 향한 온갖 의혹을 덮기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 의원이 정치를 하는 목적은 ‘법으로부터의 도피’”라고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이 이 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기본의혹’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라고 했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그보다 앞서 낸 입장에서 A씨 사망을 두고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녹취록 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벌써 네 번째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선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라고 했다.
숨진 A씨는 김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관련자인 배모씨 지인으로,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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