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여왕 김연아(32)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예비 시아버지 고경수(사진) 목사가 행한 선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연아와 결혼하는 그룹 포레스텔라의 고우림(27)의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는 글이 여럿 게재됐다.
고우림의 아버지는 대구평화교회 고경수 목사로, 소외 계층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대구 이주민센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선교와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고 목사의 행적을 자세히 소개한 영상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기독교 관련 유튜브 채널인 뉴스앤조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고 목사가 이주민들에 마스크 등을 나눠주는 활동을 한 것을 조명했다.
당시 영상에서 고 목사는 “이주민들이 교회로 찾아오는 것도 힘들다”며 “오히려 저는 이럴 때 소외 계층을 우리가 더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분들도 있더라. 이런 위기가 닥치니까 연락도 많이 주시고 우리도 그들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위 사진 왼쪽)는 가톨릭 신자이고. 고우림(〃 오른쪽)은 개신교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목사는 결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비 며느리는 오랫동안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일해왔고 아들도 내가 하는 이주민 사역을 도왔다”며 “두 사람의 신앙이 매우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잘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가족도 예비 사위 고우림에 대해 “나이는 어리지만 워낙 착하고 선한 친구”라며 “딸에게 없는 부분도 잘 채워줘서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오는 10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3년간 교제했다. 고우림은 TV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해 우승한 바 있으며,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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