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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회의 두고 ’하나회 12·12 쿠데타’에 빗댄 이상민...이재명·우상호 “적반하장”

입력 : 2022-07-25 13:30:56 수정 : 2022-07-25 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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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 관련이라니...어이가 없다”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철회하기 바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서장에대한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올라탔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회의 한 번 했다고 바로 현장 치안을 책임지는 서장을 해임하는 일이 가능한지, 아직 임명받지 않은 경찰청장 후보자가 이런 행위를 해도 되는지, 그런 권한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올라탔다”며 “김대기 실장이 올라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 관련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경찰장악 관련 기구를 원내 태스크포스(TF) 수준에서 당 차원 기구로 격상해확대 개편하고, 법률적 대응과 국회 내의 각종 현안 대응 등 다각적으로 경찰 장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며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비서실장이 자체 판단에의해 기자간담회를 했겠느냐. 대통령이 지시하니 비서실장이 기자들을 만나 자신도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엄중 경고한 것 아니겠느냐”며 “서장 회의에 대해 대통령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을 비서실장이 대변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경찰서장의 절반 이상이 동의해서 움직이는 것을 가볍게 봐서는안 된다”며 “힘으로 제압할 수 없다. 전국 서장들을 다 대기발령 할 것이냐. 대응 방식도 즉흥적이고 과격하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쿠데타’에 빗댄 것에 대해서는 “말을 심하게 한다”며 “경찰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서장들을 쿠데타에 비교하는 것은 언어도단에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장관이 판사 출신 아니냐. 판사의 인권의식이 이정도 수준이어서 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도 이날 한국거래소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웃으며 “적반하장 같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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