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 두려워 급식도 안 먹는다는 요즘 10대들 "속옷 벗는 거랑 비슷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 출연한 도경(왼쪽)과 윤하(오른쪽) 학생.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후의 주변 반응이 두려워 교내에서 벗질 못한다는 경험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는 ‘요즘 고딩들이 급식을 안 먹는 뜻밖의 이유 (feat. 마스크, 투명 칸막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윤하와 도경, 동규 그리고 건희 총 4명의 학생이 출연했다.

윤하는 이 영상에서 “마스크 때문에 (학교에서) 밥을 안 먹기도 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급식을) 안 먹는 애들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도경은 “친구들이랑 같이 있고 싶어 급식만 받아놓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윤하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었을 때 ‘생각한 이미지랑 너무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까 봐 무서워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도경은 “장난기 많은 남자애가 마스크를 쥐어뜯고 끊어버린다”며 코로나 시대의 교실 풍경을 밝혔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에 출연한 건희(사진) 학생.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 캡처

건희는 “요즘엔 마스크 벗는 게 팬티 벗는 거랑 똑같다는 사람도 많다”며 “그럼 팬티 벗기는 건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마스크를 벗기 싫다고 실제로 급식을 안 먹을 수 있냐”며 의구심을 표하면서도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인데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중등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마스크 벗기 싫어서 급식을 안 먹는다”며 “특히 여드름 같은 트러블 때문에 더 그렇다”고 영상 속 내용에 공감하기도 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