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시 최대 618㎞ 주행 가능
월드카 어워즈서 ‘올해의 차’ 수상
日정비공장과 기술협력 관계 구축
요금 미터기 등 장비 장착도 지원
올해 초 일본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5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총 50대의 아이오닉5를 MK택시의 교토 본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K택시는 교토에서 운행 중인 700여대의 택시 중 50대를 아이오닉5로 교체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다양한 목적을 위해 설계된 실내 공간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등을 갖췄다. 일본 연비 측정 방식인 WLTC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18㎞를 주행할 수 있다.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 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전동 슬라이드 시트, 2열 시트 하단의 실내 V2L(차량 외부 전원공급) 등을 통해 택시에 탑승하는 승객에게 움직이는 휴게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는 MK택시 교토 정비공장과 기술지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주행기록장비, 택시 요금미터기 등 택시 장비 장착을 지원해 아이오닉5 택시의 효율적인 영업을 도울 예정이다.
MK택시는 1995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회사로 알려져 있다.
MK택시는 지난 2월 액화석유(LP)가스 택시 운행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각 영업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탈탄소화에 맞춰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택시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2025년까지 보유 차량의 30%를, 2030년까지 전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와 충전 시간, 탑승 공간의 크기와 쾌적함 등을 고려해 아이오닉5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 하라주쿠에 체험형 전시장 ‘현대 하우스 하라주쿠’를 5월 말까지 운영해 방문 고객에게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의 전시·시승·체험·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4월에는 오사카와 나고야에서 시승과 전시회를 진행했고, 8월까지 도쿄 마루노우치에 전기차·수소전기차 체험 공간인 ‘현대모빌리티 라운지 마루노우치’를 운영한다. 이달 말에는 요코하마에 오프라인 거점이자 일본 첫 직영 고객센터인 ‘현대고객경험센터’도 개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는 거리 여기저기를 다니기 때문에 노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주행거리가 긴 택시의 특성상 차량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새로운 차종을 도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MK택시의 아이오닉5 도입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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