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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에 쓰레기 봉투, 창틀에 기저귀까지…상식 밖 이웃에 "대화 안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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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0 16:21:15 수정 : 2022-07-22 10:45:36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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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용 공간인 복도에 상자를 놓고, 그 안에 쓰레기봉투를 둔 모습(위)과 창틀에 기저귀를 놓은 모습(아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공용 공간인 복도에 옆집 이웃이 쓰레기봉투를 놓고 사용하는 등 개인 쓰레기를 내놓는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옆집 쓰레기 때문에 미치겠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2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복도 바닥에 놓인 쓰레기봉투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박스와 창틀 위에 올려져 있는 사용된 기저귀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11월 복도식 아파트로 이사 왔다고 밝힌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내문에는 “공용 공간(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지 마라”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경고문의 주인공은 A씨의 옆집 이웃으로 20ℓ짜리 종량제 봉투를 묶지도 않은 채 복도에 내놓고 쓰레기를 버렸다. 이웃은 봉투가 가득 차면 다시 새 봉투를 밖에 내놓는 등의 행위를 반복했다고 한다.

 

A씨는 “쓰레기봉투에 아기 기저귀부터 음식물까지 섞여 나왔다”며 “처음엔 ‘아이 키우느라 힘들겠다’는 생각에 참았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악취와 벌레가 꼬일까 봐 걱정돼 관리실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틀이 지나도 쓰레기는 그대로였고, 재차 관리실에 문의한 끝에 쓰레기가 없어졌다”며 “3~4일 후에 다시 쓰레기를 복도에 놓았고, 세 번째 항의 끝에 다시 조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후 옆집에 쓰레기통이 배달왔지만 일주일 후 또 쓰레기봉투를 밖에 두고 쓰더라"라며 황당해했다.

 

A씨는 “옆집 주민이 ’아이를 키우고 있어 쓰레기를 매일 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관리실 역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강제력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에 미안해했다”고 전했다.

 

결국 엘리베이터에는 6개월여 만에 다시 경고문이 붙었다. A씨는 “옆집이 항의한 건지 경고문은 일주일 만에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옆집은 상자에 쓰레기봉투를 숨겨놓고 뚜껑을 덮어놓는 식으로 위장해놨다”며 “오늘은 기저귀를 창틀에 놓더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옆집에 직접 이야기해볼까 싶었지만, 관리실에서 몇 번이나 얘기해도 저렇게 다시 쓰레기를 버리는 걸 보니 대화가 통할까 싶더라”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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