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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루는 환경영화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사)자연의권리찾기는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BPFF)’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영상제는 ‘다시 지구, Our Only’를 주제로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품된 41편의 영화·다큐멘터리 상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국제 컨퍼런스와 같은 전시행사도 동시에 열리는 융·복합 행사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 제니퍼 애보트 감독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이 선정됐다. 감독의 개인적 아픔을 지구적 차원의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포스터. 자연의권리찾기 제공

폐막작으로 선정된 KBS 이정수 PD의 ‘불타는 물의 천국 판타날’은 기후변화로 인해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산불의 삼중고를 겪는 브라질 판타날을 일상을 담았다. 기후변화는 원주민과 지역, 국가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밖에 영국 BBC가 24시간 동안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를 카메라에 담은 극장판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와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킵 안데르센 감독이 공동 제작한 ‘카우스피라시’ 등이 상영된다.

 

이번 영상제의 특징 중 하나인 EGS국제컨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ESG의 역할 △도시 미래와 ESG의 역할 △ESG투자 △ESG경영 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3개의 세션으로 개최된다.

 

마틴 울프 예일대 교수의 ‘기후위기시대, ESG의 역할’이라는 기조강연에 이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대표 겸 국제박람회기구(BIE) 의장, BNK경제연구소 정영두 원장의 발표가 이어진다.

 

ESG투자세션에서는 세계적인 ESG전문가인 캐리 크로신키 브라운대 교수와 토마스 플로우 글로벌 금융컨설턴트 등이 기업환경에 필요한 ESG경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장제국 자연의권리찾기 이사장은 “기후위기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체감온도는 낮다”면서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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