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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랜드마크 ‘스프링’ 만든 美작가 별세

입력 : 2022-07-19 20:44:13 수정 : 2022-07-19 2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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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의 랜드마크인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을 만든 팝아티스트 클라스 올든버그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29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올든버그는 미국 시민권을 얻은 3년 뒤인 1956년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든 대형 공공조형물로 이름을 알렸다. 뉴욕 폴라쿠퍼 갤러리는 “팝 문화에 매료된 올든버그는 전화기와 햄버거 같은 상징적인 물건을 찾아 재현했다.

 

올든버그는 1970년 두 번째 아내 코셰 판브뤼헨을 만나 평생 예술 활동을 함께했다. 한국에서는 청계천 복원 공사 완료 이듬해인 2006년 청계광장에 설치한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로 이름을 알렸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교차하는 철판을 나선형으로 꼬아 올린 이 작품의 이름은 용수철을 의미하는 스프링이다. 제작비로 34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34억원)가 들었다.

 

스프링 준공식 때 한국을 찾은 올든버그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과 샘의 원천, 흘러내리는 한복의 옷고름,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스프링은 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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