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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둔촌주공 조합장 자진사퇴… 새 국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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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7 21:00:00 수정 : 2022-07-18 00:30:54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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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춘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석달 넘게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조합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전체 조합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동력이 떨어져서 조합이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그에 대한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 조합 집행부가 모두 해임된다면 조합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돼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결심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 집행부와 대척점에 있는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는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만기일(8월23일) 전에 현 조합장과 조합 집행부를 해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 14일 조합원들에게 사업비 대출 만기 상황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대출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놓고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합 집행부 측은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악화된 여론에 부담을 느꼈고, 조합 집행부 전원 교체 대신 김 조합장 본인이 책임지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상화위원회 측은 “조합 집행부의 자리 보전에만 신경쓰면서 조합원들에게 가장 피해를 주는 방법인 시간 끌기 방식으로 사퇴한 것”이라며 “조합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에 대한 해임 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은 공사비 증액 문제 등을 둘러싼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의 갈등으로 지난 4월15일부터 공사가 젼면 중단된 상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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