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사견을 밝히면서 “청년팔이 정치 좀 그만 하라”고 쓴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몇 가지 단상’이라고 시작한 글에서 “자칭 청년대표로 나서서 설치고 있지만 나이만 청년이지 하는 행태가 기득권 구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비대위위와 당무위에서) 출마자격 없다고 결론 났는데 특혜를 달라는 건 글쎄요”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10일에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이신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얼마나 모진 말씀들을 쏟아냈나”라며 “지금 당하는 것은 약과라고 생각하시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충고한 바 있다.
홍 시장은 ‘경찰국 신설’ 논란에 대해선 “경찰만 통제 안 받는 독립 공화국인가. 검찰은 법무부가 통제하고 장악하고 있지 않나”라며 “경찰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도 장악 못하는 정권이 나라 담당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 시절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야권이 ‘신(新)북풍’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선 “5년 내내 북풍정치 해 놓고 김정은 2중대로 밝혀지니 신북풍이라고 한다”면서 “그걸 반격이라고 하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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