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체중검사, 다이어트 동기 자극에 좋아
피자 등 고탄수·고지방음식, 버터·마요네즈 등 금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토트넘)’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 투어를 위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필두로 28명의 정예 멤버를 꾸려 두 차례의 친선 경기에 나섰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철저한 자기 관리를 요구하며 통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는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특히 식단과 체중 관리에서는 엄격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콘테 감독의 선수들 관리는 다이어터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선수들의 식단을 바로 잡는 것이었다. 또 그는 경기에 있어 가벼운 몸놀림을 위해 선수들의 과체중을 허용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체중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는 과거 인터 밀란의 사령탑 시절에는 애제자 ‘로멜루 루카쿠’에게 100㎏ 미만으로 감량하도록 불호령을 내렸고, 날씬해진 루카쿠는 필드를 날아다니다시피 한 수준으로 종횡무진했다.
이 같은 태도는 토트넘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주요 공격수인 케인에게도 식단관리와 체중조절이라는 과제를 내려 케인은 금세 날씬해졌다.

콘테 감독이 월요일마다 체중검사에 나선다는 것은 첼시 레전드 수비수 출신의 존 테리의 인스타그램에서 드러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달리기 후 비스킷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존 테리의 게시물에 ‘존, 비스킷은 1개만’이라고 댓글을 남긴 것이다. 이에 은퇴한 테리는 ‘이제 월요일에 체중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농담을 나눴다.
이에 대해 조민영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은 다이어터에게도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조 원장은 “숫자 변화는 다이어트 동기를 자극한다. 다만 매일 재는 것보다 1주일간의 행동에 대한 평가로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체중은 하루에도 수 차례 변한다. 이렇다 보니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먹고 운동한 것에 대한 결과 개념으로 1주일에 한번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단순 몸무게뿐 아니라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콘테 감독은 이전부터 선수들에게 정제 탄수화물을 줄일 것을 요구해왔다. 버터와 밀가루, 설탕 등이 가득 들어간 빵이나 피자·샌드위치도 식단에서 제거하고, 청량음료 섭취를 자제하도록 요구해왔다.
이를 대신해 치킨 샐러드로 단백질과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체중관리·테스토스테론 증진에 유리한 고지베리(구기 자류) 같은 것을 섭취하라고 주문했다. 또 구단 영양사에게 채소와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 혹은 칠면조 고기 위주의 육류 식단 위주로 꾸릴 것을 제안했다.

조 원장은 “이 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은 다이어트의 정석으로 꼽힌다”며 “특히 필드에서 빠르고, 많이 움직여야 할 축구선수에게는 기본”이라며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은 다이어터가 지향해야 할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금류는 대부분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을 늘리고 체중을 줄이는 데 좋다”라며 “특히 닭가슴살에는 피로 해소 효능이 밝혀진 이미다졸 디펩티드 성분이 들어 있어 여름철 체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의 혹독한 관리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특히 토트넘 부임 초기에는 케첩도 금지한다는 소문이 났는데,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조금은 와전됐지만, 철저한 식단관리는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케첩보다 버터와 마요네즈를 더 경계했는데, 실제로 버터·마요네즈는 다이어터가 피해야 할 조미료로 꼽힌다.
조 원장은 “풍미는 높여주지만 과도한 지방이 가득해 배를 채우는 것에 비해 불필요한 열량을 얻기 때문”이라며 “케첩도 토마토뿐 아니라 설탕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도 이를 포기할 수 없다면 되도록 설탕이 덜 들어간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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